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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

결혼과 티비 TV

by 아하하하아하 2021. 9. 27.

 

안녕하세요

오늘은 결혼과 티비에 대한 생각들을 나눕니다. 

집에 티비가 꼭 필요한가?에 대한 고민과 결정들을 나눕니다.

<결혼 전>

부모님께서 티비를 극단적으로 절제 시키시지 않았지만 

몰래 티비를 보기위해 시원한 수건을 늘 준비해서 

뜨거워지지 않게 식혀 줬던 시절을 보냈어요

티비 안봤다고 하면 꼭 티비뒤에를 손으로 만져서 뜨거운지 확인하셨어요 

ㅋㅋㅋ 

 

중학교와 고등학교때는

거실에 티비를 없애시고 안방으로 가지고 들어가셔서 

티비와 점점 멀어졌고 

만화밖에 안보던 저는 티비에 흥미를 잃어갔어요.

 

성인이 되서는 유투브로 보고 엄마가 신청해둔 3사무제한 다시보기로 

보고싶을 때 보고싶은 것만 보는 정도였어요 

 

<결혼을 하게되면>

핸드폰은 적게 보고

미디어는 적게 보고 

아이들에게 더 재미있는 놀이로 놀아주고 싶은 마음이고

일하고 들어와서 피곤해서 쇼파에 누워

티비보는 남편을 미워하는 부인이 되고 싶지 않았어요 큭큭

그래서 어릴 때와 같이 거실에는 티비를 없애고 

아니면 집에 티비가 없어도 되겠단 생각을 했어요. 

 

<결혼 준비를 하면서>

남편은 저보다 더 심하게

티비없이 살았다고 했어요

유투브 보는걸 좋아하고 영상보기를 좋아하고

대학교때 혼자 살면서 티비 보는게 너무 행복했다고 

본인은 결혼 후 쇼파에 티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찬 얼굴로 말한 적이 있었어요. 

 

저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결혼 하면 싸우기 바쁘고 

마찰이 자주 생기고 

바꿔야할 것들이 많아진다는데 

티비만 보면 더 더욱 멀어질 수 있다며 싫다했어요. 

그리고 서로 일하고 있어서 티비 볼 시간도 없고 

보고싶은건 내가 티비 보는 시간에 하지 않는다 이야기 했어요.

그래서 티비구매를 안하기로 이야기 했지요. 

신혼집은 신랑 회사가 가까운 오피스텔로 정해졌고 

제가 무조건 풀옵션을 찾아보자 했어요. 

이것저것 준비 할 여유도 없었구요 ㅎㅎ 

작은 공간에 쇼파는 무리였지만 

쇼파사랑하는 신랑을 위해 쇼파베드가 들어왔지만 

말한대로 티비는 없었어요. 

 

<결혼 후>

티비 없는건 후회 없어요

신랑도 그냥 없어서 누워서 티비 보고싶단 볼맨소리를 했지만

없어서 투덜거릴 뿐 현실에 불필요함을 느꼈는지

큰 말이 없어요.

 

그리고 저희 집풍경이 좋아서 신랑은 밖에 보고 있는 걸 좋아해요. 

그래도  

누워서 티비보면서 하루 종일 누워있고 싶단 말도하고 

주말에는 하루도 안움직여 보고싶다고도 하는 말

넷플렉스, 넷플렉스.. 말을 장난처럼 하긴해요 

그래서 고민을 했죠... 

 

(우리신랑은요)

하지말라고 하면 하려고 하고

하라고 하면 그래도 돼? 하면서 안해요 

 

신랑이 티비 살까? 75인치?

(저희집엔 모니터 하나 두면 끝나는데..)

티비와 보는 거리가 가까워서 

영화관 맨 앞자리 같을꺼란 말을 하면

75인치 창문에 매달아둔다나 ㅋㅋㅋ

그래서 그래 사자 했어요. 

일렉트로닉마트로 가자! 

티비보러가자~ 

해서 갔었고 당연히 그냥 돌아왔고.

그 후,

이마트, 홈플러스 갈 때마다 

티비 보이면 제가 살까?!! 

그러면 그럴까?! 하다가도 

어느세 자연스럽게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는 신랑 ㅋㅋㅋ 

 

그러다 어느날 신랑이 맘대로 보고싶은대로

누워있고 싶은대로 해줘야겠단 생각을 했어요.

아이계획을 하면서 아이가 있을때 누워서 티비 보는 아빠보단

아이 없을 때 해보고 싶은거 다 해보는게 좋을 것 같다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적극적으로 티비사서 (둘곳이 없지만) 

맘대로 실컨 보는게 어떠냐고 신랑에게 제안했고 

신랑이 "아니야 괜찮아.."라고 해서

장난아니고 우리 아이 없을 때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했어요. 

어차피 신랑도 어느정도 선이 있고 

문제를 말하면 금방 고치려고 노력하는 사람인걸 알기에

티비도 사고 넷플랙스도 연결해서 보자!! 했더니 

 

정말로 신이 나서 

이것 저것 알아보더니 

모니터하나 있으니 인터넷 티비를 연결해서

보고 싶다고 해서

맘대로 하고 싶은데로, 원하는 대로 세팅하라고 했어요. 

이것저것 구매하고 연결하고 또 다운받아 설치하고 하면서 

모니터에 인터넷 티비가 설치 되었어요!! 

그래도 신나서 설치하더니 

3주동안 4번정도?? 본거 같아요 ㅋㅋㅋ 

저 늦게 퇴근하는날은 티비 보고있어요 

몇번 그러더니 결국 재미있는건 안하닌깐 

큰 흥미가 없나봐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다 연결하고 

오징어 게임을 보고 싶다하더니 

노트북으로 보고있어요 ㅋㅋ

 

저는 보다가 무서워서 안보고 있는데 

4시부 9시넘게까지 종일 노트북 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신나게 보고 계셔서 

샤인머스켓도 씻어다 주니 고맙다 윙크해주고

누워서 소원성취하시는 신랑님 보니 

대리만족인지 뿌듯하고 대견스럽고 

귀여운 신랑입니다.

혼자 열심히 보다가도 저 혼자 조용히 있으니

미안한지 한번씩 

이름을 불러주네요 ㅋㅋㅋ 

 

 

<결론>

결혼 전 고민했던 티비에 대한 생각 정리: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상황에 따라, 사람에 따라 결과가 다른듯 하다.

 

우리에게 티비가 큰 문제가 아니다. 

있어도 없어도 그만이다. 

하지만 티비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생기기 전에 혼자만에 시간을 충분히 즐길 줄 알아야 하고 

충분히 즐겨둬야 나중에는 후회가 없을 것 같다. 

나중에 쉰다고 티비만 보는 부모의 모습은

미리 하고 안보여줘야지 ㅋㅋㅋ

티비둘 공간이 없는 집도 감사하다. 욕구가 줄어든다.

그래도 나중에 이사가면 꼭 신랑을 위해 티비와 일인용 쇼파를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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